은행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환전과 송금 등 외환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전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낮춰주거나 일정액 이상을 거래하면 해외여행 또는 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 공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높은 수익과 서비스를 찾아 금융사를 갈아타는 고객이 늘자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송금 서머 페스티벌'을 벌이고 거래금액에 따라 환율과 송금 수수료를 각각 최고 70%와 50% 할인해 준다.

행사기간 중 모든 환전·송금고객에게 국제전화 통화권과 국제 문자메시지 5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무료 여행자보험을, 1천 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항공마일리지나 OK캐시백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8월 말까지 환전행사를 벌인다.

기업은행은 환전수수료를 최고 70% 우대하고, 여행경비 목적으로 3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최고 5억원을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외환은행은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즉석복권 방식의 추첨행사를 통해 LCD TV와 음식물처리기 등의 경품을 제공하고, 외환포털사이트에서 '사이버 환전'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8월 말까지 국제현금카드를 발급받거나 씨티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이 창구에서 환전이나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 35~60%까지 환율을 우대해 준다. 또 환율우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창구 환전때 미화 3달러당 1마일, 여행자수표 4달러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농협은 9월 말까지 환전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중 환전이나 송금을 하면 수수료의 30%를 할인해 주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베이징올림픽 왕복 항공권, 농산물상품권, 여행자수표 등을 준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해외송금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은행권 최초로 해외 이주비와 재외동포 국내재산반출 송금기능을 추가했다. 송금 수수료는 전액 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