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비롯한 국내 컨테이너 항만의 하역시스템이 자동화된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12년까지 전국 컨테이너 터미널에 무선전파(RFID)기술과 위성항법(GPS)기술을 융합해 컨테이너 하역시스템을 자동화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컨테이너 하역작업은 무선전화기를 활용해 부두내 운송차량(야드 트랙터) 기사에게 일일이 전화로 작업을 지시하기 때문에 인력과 장비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새로 도입하는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위치추적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업수요가 발생한 장소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기사에게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역장비에 장착된 컴퓨터화면으로 작업지시를 하게 된다.

국토부는 하역시스템이 자동화되면 항만시설과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10%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박별로 하역시간이 평균 1.5시간(현재 5만급 선박기준 15시간에서 13.5시간) 단축됨으로써 하역비 절감과 선박 운항시간 단축 등 수출입 물류비용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부산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과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자동화 시스템 적용 시범터미널로 선정하고, 내년 1월까지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련 시스템과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만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위해 인천항 등의 부두출입문을 RFID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했다.

현재까지 2만대의 컨테이너 차량과 1만4천대의 컨테이너에 RFID태그를 무상으로 부착했으며 향후 모든 차량과 컨테이너에도 단계적으로 태그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