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를 이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파장(경인일보 6월 16일자 16면 보도)이 한나라당 내분 싸움으로 확산되는 등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선 이재황 의원은 16일 동료의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하반기 의장단 구성은 일부 인사들의 추악한 작태와 함께 한 편의 저질 코미디였다"며 배철호 의장의 시의회 의장 연임 반대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반기 의장단과 각 위원장은 후반기에 재임하지 않겠다고 내부 결의를 갖고도 배 의장은 일부 측근집단을 급조해 부의장과 위원장직을 권유하면서 의장 재임을 구걸하는 등 신의 없는 작태를 연출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또한 "배 의장은 지난해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알박기 땅투기 의혹을 받으면서 고양시의회를 부동산 투기의회로 전락시킨 장본인였다"며 자중자숙하는 모습과 근신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의 부도덕성 폭로 의원은 의장선거에 나선 이 의원 뿐만 아니라 이상운, 김홍, 나공열, 김태임 의원 등이 공조하는 등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14일 일산동구청에서 가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나설 의장에 배철호 현 의장을, 부의장에 길종성 현 도시건설위원장을 선출했다.

앞서 통합민주당 고양시의회 의원 10여명은 한나라당이 수적 우세를 이유로 당 대표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후반기 원 구성을 추진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