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소요산 자재암측이 지난 17일 시의 입장료 폐지조례 공포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관람료의 존속방침을 굽히지 않아 주변 상가와 관광객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소요산 관광지 입장료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례개정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최근 이를 공포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관광객들은 소요산을 오르기 위해 부담했던 2천원(입장료+문화재관람료) 중 시의 몫인 입장료 8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소요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봉선사 말사인 자재암측이 징수하는 문화재관람료 1천200원은 계속 내야 한다.

시는 그동안 자재암측과 수차례에 걸쳐 입장료 인하를 협의해 왔지만 자재암측이 원효문화 유적지 조성 및 하천 점용료에 따른 상가와의 분쟁을 시가 중재에 나서는 것을 조건으로 1천200원 중 200원의 인하 방침을 주장,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시는 1억7천만원의 세외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 입장료 폐지를 결정한 뒤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자재암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시는 지난 17일 현재 입장료 수입이 전년대비 40% 급감했지만 시는 등산로와 야외음악당 정비 등 소요관광지 조성사업과 수변환경정비, 조형물 설치 등에 17억원을 투자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 또 시가 3억3천만원을 들여 자재암 화장실까지 개축키로 하는 등 관광지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자재암측에 대한 태도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 자재암측이 조례 취지에 동참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