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존재'라는 의미를 띤 'Interbeing'은 지역 작가 23인의 작업에 대한 평론을 실었다. 저자는 평론집에 소개된 작가들이 모더니즘적 주체로서의 존재를 넘어 창조자가 아닌 매개자로서 위치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하진·강혁·고진한·김연신·도지성·박인우·신종택·장명규·차기율 등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22명의 작가(매개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관점과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한 작업들을 통해 이미 되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의 과정, 즉 사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일례로 장명규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결합시키고 다각적으로 등장시키면서 화폭 위에 색다른 조합을 선보인다.
그는 '낙원으로 가는 길'에서 일상적으로 보이는 숲의 이미지를 통해 낙원을 투영시킨다. 이 밖에도 강혁은 'Self Portrait'에서 여러 장면을 중첩시킨 이미지를 통해 각기 다른 시간대를 담아낸다. 이렇게 재현된 시각 이미지는 자기 확인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는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다양한 사유의 과정을 담은 현대미술의 사유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32)430-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