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내 2만6천㎡에 수목장(樹木葬) 시범조성을 마치고, 오는 10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장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곳에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 추모목 475그루를 심었고, 합동제례단과 휴게 공간 등을 설치해 공원 형태로 꾸몄다.

수목장 이용 대상은 인천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이며, 사용기간은 최초 15년에 이후 5년 단위로 5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사용료는 최초 15년간은 15만원, 추가 5년마다 7만5천원씩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장사시설 조례 개정안을 이달 말까지 입법 예고한 뒤 시의회의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가족공원은 내년까지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과 봉안당 건립, 추모동산 설치 등이 진행되고 2015년까지 홍보관·자연학습원 개원, 2021년까지 수목장 확장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목장이 뜨고 있다"며 "수목장은 장사문화 개선에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