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대형백화점및 할인점등장에 따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부천시내 일부 백화점등 유통업체가 특정년령층을 대상으로 판매전략을 수정하거나 중저가 구매계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상품차별화를 실시,유통구조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경쟁력에서 뒤떨어진 일부유통업체의 이같은 변화는 대형유통업체와 할인점의 틈새를 파고 드는 것으로 유통업체간 주고객의 차별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이로인해 기존재래시장들은 자신들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지난해까지 부천시내에는 LG백화점을 비롯 뉴코아,까르푸,킴스클럽,E마트등 대형유통업체와 로얄,그레이스,해태등 기존백화점이 자리잡고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며 판매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규모및 자본등에서 뒤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유통업체가 올들어 중저가의 상품차별화와 함께 10대및 20대를 위한 쇼핑공간으로 자리바꿈 하고 있다.

모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원미구 상동 뉴코아는 지난 5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복합패션몰인 『씨마1020』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씨마1020은 신세대를 위한 패션의류와 잡화,서적,컴퓨터등 전문매장과 함께 문화센터,이벤트홀등 문화공간을 확충했으며 영업시간도 신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전 11시에서 새벽5시까지 조정,청소년계층의 전문유통가로 변신했다.

또 부천남부지역 최대유통업체인 그레이스쇼핑은 최근 기존업체와 경쟁을 감당하지 못하고 백화점과 할인업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아래 의류도매시장인 『비바그레이스』로 탈바꿈했다.

도매시장으로 중저가 의류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는 비바그레이스는 새벽 2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으며 식품부는 기존 할인점보다 싼가격을 유지하는등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일부유통업체의 변신으로 시내 유통시장이 계층별,년령별로 세분화되는 변화가 일고 있으며 각업체는 주고객층에 맞는 각종 이벤트행사를 끊임없이 준비하면서 고객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대형유통업체의 변신으로 지역에 산재한 재래시장들은 자신들의 고객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