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민들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지난 2001년부터 중앙선 전철복선화사업의 4공구인 양수역~아신역 구간을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수주해 2009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삼환기업은 2005년부터 길이 1천862의 복포터널 공사를 벌이면서 인근의 A식당과 B여관의 지하수가 고갈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봄부터는 평일 오후에도 아예 물이 없어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A식당은 감질나게 나오는 지하수를 물탱크에 받아 영업시간에 사용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해 화장실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B여관 주인은 "숙박 손님이 샤워를 하다 물이 끊기자 화를 내며 기물을 부수기조차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부득이 문을 닫아야 할 때도 있었다"며 "지하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피해 업주들의 사정이 이런데도 지하수 개발에 필요한 경비를 이미 삼환기업에 지출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특히 삼환기업은 영세 하청업체인 지하수개발 업체에 모든 책임을 미루는 등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업주들은 "더 이상 피해를 감수할 수는 없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피한다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