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의 항공기 투입이 계속되면서 김포~제주노선의 요금경쟁이 불붙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설립한 진에어가 새로 항공기를 띄우고, 제주항공이 B737-800 항공기를 추가 투입한다.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를 표방한 진에어는 오는 17일 첫 취항하는 김포~제주 노선의 기본 운임을 7만3천원(편도, 공항 이용료 포함)으로 정하고 서울, 수도권에서 길거리 마케팅에 돌입했다.

여름성수기는 편도기준 주말에 한성항공은 6만9천900원, 제주항공은 1일부터 주말요금 7만4천원을 받는다.

또 청바지를 승무원 복장으로 정하는 등 파격을 앞세운 진에어는 취항 기념 이벤트로 1일부터 23일까지 항공권을 예매하면 요금을 10% 할인해준다.

진에어 관계자는 "B737-800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끼는 서비스가 기존 저가 항공사와는 다를 것"이라며 "성수기 이후 본격적으로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에어가 성수기에 맞춰 김포~제주 노선에 뛰어들자 이 노선에서 하루 왕복 7회 항공기를 띄우며 저가 항공 수요를 흡수했던 제주항공도 곧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13일 김포~제주 노선에 진에어와 동일한 B737-800 항공기 한대를 투입한 데 이어 이달 초 2호기를 투입하고 왕복 횟수도 8회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B737-800기 2대가 투입되면 기존 항공기까지 포함해 시간당 2편 정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가격은 물론 좌석 공급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항공사들이 성수기 제주 노선 경쟁에 나서자 아시아나항공도 제주 항공권 판매에 발벗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7일까지 제주와 김포, 부산, 대구, 광주, 청주, 인천 노선의 7월18일~8월24일 탑승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일본 왕복 항공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