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선 창업투자회사(venture capital)나 신기술금융회사, 벤처펀드 등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인천지역 벤처업계에 따르면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기업의 상품개발이 잇따르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투자회사들이 턱없이 부족, 대다수 벤처창업체들이 상용화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인천시와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등 지원 유관기관마저 벤처기업의 자금지원 역할을 담당할 벤처펀드 및 엔젤클럽 조성을 차일피일 미뤄 벤처기업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창업투자회사는 사업성이 있으나 자금력과 담보력이 미흡한 창업 중소기업에게 투자형태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회사로 전국적으로 80여개 이르고 있으나 인천엔 단 한곳도 없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대다수 벤처기업인들은 신상품 개발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직접 찾아가 투자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진솔인터넷 金정엽씨(33)는 『인천엔 투자회사가 전무, 대다수 업체들이 서울에 있는 창투사를 일일히 찾아다니고 있다』며 『지역실정에 맞는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선 인천에 뿌리를 둔 창투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인천시가 지난해말 발표한 벤처펀드 조성계획과 인천중기청의 엔젤클럽 발족 등도 1년이 넘게 표류하고 있어 유관기관의 벤처기업 자금지원책마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인천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일반회계에서 50억을 확보, 경기벤처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인 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인천시도 하루빨리 펀드를 조성, 벤처업계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金鍾斗기자·jongd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