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에 11조원이 몰리는 등 최근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현상이 심화되자 금융기관들이 이들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미은행은 4일부터 단위형 금전신탁 일종으로 국공채와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한미클린신탁」을 개발, 시판한다.

이 상품은 중도해지가 불가능하지만 해외이주 등 긴박한 사유가 발생시 수수료없이 해지할 수 있으며 신탁금액의 9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도 이달 1일부터 미국계 뮤추얼펀드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사의 주식형펀드 5종과 채권형펀드 3종 등 모두 8종의 신상품을 도입, 판매에 들어갔다.

환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수수료(최고 3%)를 지불해야 하는 이 상품은 최저 가입금액미화 2천5백불(한화 3백만원)이며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개방, 추가형 상품이다.

농협도 1일부터 네티즌을 겨냥해 현금자동지급기(CD),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나 PC뱅킹,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해 전자거래가 가능한 「이_뱅킹」(e_banking)을 출시했다.

시중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저축예금(2_3%)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이 상품은 ▲급여 및 공과금이체 고객 50만원한도 무보증대출 ▲PC통신 천리안 사용료 20%할인 ▲계좌이체 및 CD거래 수수료 한시적 면제 ▲신규고객 0.5_1.0%포인트 금리 얹어주기 등 풍성한 혜택도 준다.

한빛은행도 그동안 국민연금, 전화요금, 전기요금, 아파트관리비, 의료보험료 등에 한정했던 「주부보너스대출」을 10월부터 종합토지세, 자동차세 등으로 확대하고 최고 2백만원 한도내에서 마이너스대출도 실시한다.

이밖에 국민카드는 최우량고객, 사회저명인사,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무보증대출에 나서며 외환은행은 10월 한달동안 모든 금융상품 금리를 실세금리로 지불하고 보너스로 항공권 마일리제를 도입했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