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PAVV 2008'에서 정규리그 단독 1위를 질주중인 인천 SK 와이번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선발진들의 난조로 중간 계투 역할을 맡고 있는 투수들이 무리하게 등판을 강행,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는 중간계투진에서 한축을 맡고 있는 윤길현이 욕설파문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SK는 한화와 롯데를 상대로 5승1패를 기록했다.

이중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버틴 것은 2경기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지난주 중간 계투로 나서고 있는 김원형과 정우람·가득염 등 3명이 4경기에, 조웅천과 이영욱이 각각 2경기에 등판했고 이중 김원형은 선발 투수급인 11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매 게임마다 중간계투 투수들을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김성근 SK 감독은 15회 혈투를 벌이기 위해 중간 계투로 4명의 선수를 투입, 지난 일요일 한화와의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이긴 후 전력 낭비가 심했다며 이겼지만 진 경기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팀 사정상 윤길현의 복귀를 서두를 수도 있지만 김성근 감독도 복귀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당사자들끼리는 사과를 하고 오해를 풀었지만 세상은 윤길현을 용서하지 않는 것 같다. 늦게 올리더라도 비난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언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