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여신과 수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증권, 투신 등 비은행권의 여수신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8월중 경기도내 금융기관 총여신은 한수이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대우그룹 구조조정 등 금융권 주변 불안요인에도 불구, 전월보다 7천5백30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경우 자금사정이 양호한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인하와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 노력이 맞물리면서 전월에 이어 8월에도 7천8백5억원 증가, 금융권 대출을 주도했다.

이에 반해 은행권의 대출확대 노력으로 여신활동이 둔화된 새마을금고, 상호신용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은 2백75억원 줄면서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8월중 금융기관 총수신도 주식시장 불안,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제한 등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은행권 예금상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월 4천2백31억원 감소에서 1조4천3백95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이 기간중 은행권은 증권, 투신, 제2금융권내 이탈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월중 증가규모로는 최대인 1조4천3백20억원 증가, 전월 5천91억원 감소와 크게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비은행권은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신 및 증권사 수신이 크게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 7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