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는 인천터미널 주변 차량 흐름이 오는 2010년이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중순께 나온 인천터미널 주변 교통개선 대책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2010년까지 총 66억원을 들여 인천터미널 주변의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그대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780면 주차빌딩 건립은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터미널 사거리에 대해서는 교통섬을 철거해 횡단보도 폭을 넓히고, 우회전 차량의 소통을 위해 택시정차대를 폐쇄해 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키로 했다. 로데오거리에서 신세계백화점을 연결하는 경관 육교를 세워 터미널 사거리의 보행량을 분산하기로 했다.

현재의 터미널 버스출구 위치를 50 조정해 좌회전이 편리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번 개선책은 노상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보행도로·차로를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로데오거리의 일방통행체계를 변경하고 노상주차장을 폐지해 보행 공간을 넓힌다. 신세계 백화점 서측 중앙공원길에 무료로 운행 중인 노상주차장도 없애 차로 하나를 확보키로 했다. 문화회관길~중앙공원길의 노상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으로의 좌회전 진입을 허용해 이곳의 주차장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인하로 순복음교회 앞 구간은 녹지를 좁혀 차로를 1개 늘리고 자전거 도로를 설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이면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이 일대의 교통개선책이 마무리돼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