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공원에 2009년 개교 목표로 설립 승인된 동구2초등학교 개설과 관련, 인근 지역 주민들이 공원기능 저하 및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학교설립을 반대하고 나서 주민·당국 간 갈등이 예상된다.

7일 시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 동원, 엘지, 일신건영, 동원굿모닝힐 등 아름마을주민협의회는 지난 6월 30일 시와 시의회 등에 '인창중앙공원내 가칭 동구2초등학교 설립반대' 의사를 밝히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주민들은 건의문에서 "인창중앙공원은 구리시민, 아름마을 주민들의 쉼터이자 안식처로 구리시와 구리남양주교육청은 시민들과 아름마을 주민들 다수가 공원 내 동구2초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구조정에 유리하게 작용될 몇몇 공원 주변인들의 말만 듣고 학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도시에서는 주택을 없애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음에도 구리시와 교육청은 인창중앙공원 내에 나무들을 다 없애 환경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토평동은 생태계 운운하며 장자호수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추가로 2차 공사를 들어갈 예정이며, 이문안저수지도 장자호수공원 못지 않게 꾸민다"면서 "인창동 지역의 유일한 쉼터인 중앙공원의 허리를 잘라 학교를 설립하려는 것은 구리시의 지역간 불균형 개발"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주민들은 "구리시와 교육청은 중앙공원 내 학교설립을 중단하고 전통있는 인창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민·관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주민들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구리남양주교육청에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