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수원점 등은 최근 무빙워크 가동시간을 오전 10시 정각에서 10시5분으로 5분 늦추고 광고탑 소등과 점등시간도 10분 단축키로 하는 등 에너지 고효율 설비 설치와 시스템 구축계획을 세웠다.
모든 점포에 시설관리센터를 구축한 홈플러스는 에너지 사용과 관련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업계 최초로 19m 대형 차량을 도입, 일괄배송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홈에버 동수원점은 여름철 매장 내 온도를 적정온도인 28도로 유지키로 했으며 롯데마트 안산점도 인버터(전력절감장치)를 설치, 전력소비를 줄이고 있다.
도내 백화점들도 고객편의를 유지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는 마찬가지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고객응대 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No) 타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화장실 세면대 수압을 낮추고 종이타월 대신 손건조기로 대체키로 했다.
갤러리아 수원점도 인버터 설치는 물론 평일 지하 4, 5층 주차장 조명을 격등제로 실시해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였으며 냉·온수기와 보일러 가동시간 조절, 옥상 유리돔 차양막 설치, 출입구 에어컨 교체 등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안을 도입했다.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그랜드백화점 영통점은 외부 출장업무가 잦은 직원들에게는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노트북 앞에서 회의를 진행해 회의자료 출력용지를 줄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고객들의 편의를 줄이면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주변에서 무심코 방치하고 있는 에너지 낭비만 줄이더라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