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물류기업들이 아암물류단지 등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사장·서정호)는 14개 일본 물류창고업체 임직원들이 지난 3일 방문해 인천항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암물류단지 현장과 개별 창고를 살피고 돌아갔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인천항을 방문한 업체들은 일본 전역에서 창고렌털업을 하고 있는 이시이레산업과 물류 및 문서보관업을 하는 토호운수창고,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히가시니혼창고 등이다.

이들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항 항만부지 임대료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일부는 인천항을 다시 방문할 의사를 내비쳤다.

서정호 사장은 IPA 사옥에서 열린 인천항 홍보설명회에서 "인천은 과거와 달리 물류산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 일본 물류기업이 인천항에 진출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물류기업들의 인천항 항만배후부지 선점 경쟁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일본 재계 서열 3위인 미쓰이물산을 비롯해 지난 한해에만 히타치물류, 도요타자동차, 소니서플라이체인솔루션스코리아 등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경쟁적으로 인천항을 찾아 투자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하카타항, 스루가항, 시미즈항 등 항만관계자들도 잇달아 방문해 인천항과의 제휴 협력을 모색하는 등 인천신항 개발 및 아암물류단지 개발을 계기로 일본에서 인천항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