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기사는 오보입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62)가 최근 OBS 경인TV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밝혔다. 방송은 12일 밤 10시50분이다.

   윤복희는 미니스커트 차림 입국과 관련해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당시는 겨울이어서 털 코트에 장화를 신고 있었고 추워서 미니스커트는 입을 수도 없었다"며 "게다가 당시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고 공항에는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김혜자가 "그럼 기사들이 모두 날조된 것인가"라고 묻자 윤복희는 "나에 대한 기사들의 대부분은 내게 물어보고 나온 것이 아니었고,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윤복희는 결혼생활이 파경을 겪을 당시 사치스럽고 밥이나 바느질 등의 살림을 못해 결혼에 실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셔 혼자 생계를 꾸릴 수 밖에 없었고,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선 돈으로 집을 마련하고 다른 가족들을 챙겨왔다"며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나는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또 미니스커트는 물론 대부분의 의상도 손수 바느질해 만들어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윤복희가 교통사고를 겪었던 1970년대 한 신문 1면에는 '윤복희 정신착란증'이라는 기사가 크게 보도됐는데 이 역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교통사고 당시 종교에 귀의하게 됐고 그후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면서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반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