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가봤자 뻔한 상업영화밖에 볼 수 없다고 한숨 쉬지 말자.

   전국 예술영화 전용관과 다양성 영화관 25개관이 뭉쳐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2008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각 영화관의 20가지 기획전을 통해 220편에 달하는 풍성한 종합선물세트를 펼쳐놓는다.

   영화 감독ㆍ평론가와의 대화 시간과 관객 체험 교실이 마련되며 각 기획전 가운데 1편을 1천원에 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한 상영관 티켓을 다른 극장에 가져가면 1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거장을 만난다 = 서울아트시네마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1990년대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할 하틀리 감독의 특별전을 열어 '트러스트', '심플맨', '아마추어' 등을 선보인다.

   필름포럼은 '액션 마스터 두기봉 특별전'을 통해 홍콩의 베테랑 액션 감독이자 누아르 영화의 선두주자인 조니 토(杜琪峰) 감독의 '미션', '흑사회', '익사일'을 소개한다.

   '일본 난센스 개그의 1인자' 미키 사토시 감독의 특별전은 31일~8월 3일 스폰지하우스 중앙점과 8월 4~14일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아오이 유, 우에노 주리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와 오다기리 조의 '인 더 풀', '텐텐'이 상영된다.

   ▲오싹한 공포 체험 =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괴수대백과'를 열고 1967년작 '대괴수 용가리'부터 2007년 '디-워'까지 다양한 세대의 한국 괴수영화를 선보인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8월 1~14일 '트로마 인 서울'에서 B급 공포영화의 명가 트로마 프로덕션의 대표작 '엽기영화공장', '트로미오와 줄리엣', '톡식 어벤저' 등을 소개한다.

   씨네큐브 광화문은 8월 1~7일 '오! 컬트, 호러 코스터'를 통해 짜릿한 자극이 될 만한 '록키 호러 픽쳐 쇼', '멀홀랜드 드라이브', '디센트'와 국내 미개봉 일본영화 '괴담', '절규'를 상영한다.

   ▲음악영화의 향기 = 하이퍼텍 나다는 25~31일, 광주극장은 31일~8월 7일 '영화, 음악을 훔치다'를 통해 탱고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영화를 선보인다. '브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 '존 레논 컨피덴셜', '원스' 등.

   부산 국도&가람 예술관은 8월 5~14일 개봉당시 큰 사랑을 받은 음악 영화 '포미니츠', '헤어 스프레이', '칼라스 포에버' 등을 선보인다.

   씨네시티는 24일~8월 6일 '축제! 뮤지컬, 음악 영화'를 통해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신나는 영화를 선보인다. '드림걸즈',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등이다.

   ▲달콤한 애니메이션 세계 = 아트하우스 모모는 31일부터 8월 13일까지 '세상의 모든 애니메이션'에서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귀를 기울이면'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곰의 되고 싶어요', '페르세폴리스' 등 유럽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롯데시네마 아르떼 일산은 25~30일 '한국 애니메이션 걸작선'을 통해 국내 화제작 '그녀는 예뻤다', '아치와 씨팍', '오세암', '천년여우 여우비' 등을 선보인다.

   씨너스 이채도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에반게이론:서', '애플시드' 등 SF 재패니메이션과 미셸 오슬로 감독의 '프린스 앤 프린세스', '키리쿠 키리쿠' 등을 선보인다.

   ▲그 밖의 테마들 = 미로스페이스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 7편을 선보이는 '소설, 영화와 만나다'를 열고 '냉정과 열정 사이', '댈러웨이 부인', '색, 계' 등을 상영한다.

   고전영화 전용관 허리우드 클래식은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종교적 색채가 짙은 영화 '미션', '초대받은 사람들', '마더 테레사'를 선보이는 '평안을 주노라'를 펼친다.

   인디스페이스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멜로ㆍ공포ㆍ액션 장단편 영화를 골고루 선보이는 '인디 파르페'를 마련했으며 대전아트시네마는 8월 1~14일 '리턴 오브 칸'을 통해 '너를 보내는 숲',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선보인다.

   시네마 상상마당도 25~31일 '영화관으로 떠나는 바다여행'을 통해 '기쿠지로의 여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등 바캉스 영화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