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디자인은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며 하나의 문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특히 고도 산업사회 도심속 거리에 내걸린 옥외간판의 경우 과거처럼 단순한 정보전달 기능에서 벗어나 도시라는 공공의 공간을 뛰어넘는 시각예술 작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군포시가 시의 얼굴로 내세우고 있는 산본 신도시내 중심상업지역을 대상으로 펼친 '옥외광고물 도시경관개선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8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68개가 밀집돼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군포 산본신도시 중심상업지역 11만973㎡ 구역에는 유흥업소, 의류, 학원 및 병원, 각종 사무실 등 1천450개의 다양한 업종이 혼재돼 건물부착 개별 광고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무질서하게 난립된 옥외간판은 도시미관 저해 수준을 넘어서 간판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2005년 3월 광고물정비팀을 구성, 간판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75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시는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표준간판 모델을 개발해 이 기회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지정,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자는 역발상을 추진해 불법천지인 이 곳을 군포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옥외광고물을 정비한뒤 야간경관 조명까지 설치해 야경문화의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다.
상가 업주들은 자신들의 업소를 보다 세련되고 창의적인 간판으로 홍보해 영업마케팅을 활용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환영하고 있다.
시민들도 지저분한 상가지역이 말끔히 정비된 도심지로 변모하자 가족단위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업소, 시민 모두 만족하는 '윈(WIN)-윈(WIN)'성공을 실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