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레포츠의 랑데뷰! 대만 타이둥(臺東)'. 반복되는 일상과 공해에 찌든 사람들에게 산과 바다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자연 속에서 우리는 흔히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윈드서핑 등 다양한 레포츠를 만끽하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여름 휴가를 맞아 레포츠를 통해 그동안의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멋진 장소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만의 타이둥현은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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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동쪽에 위치해 23만명이 거주하는 타이둥현(縣)은 쪽빛 하늘 아래 코발트빛 푸른 바다, 그리고 울창한 숲까지 겸비해 세계적인 휴양 도시로도 손색이 없다. 타이둥현의 직할시로 11만의 시민들이 살고 있는 타이둥시는 서쪽으로 중앙산맥, 동쪽으론 해안산맥과 드넓은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산을 등지고 바다를 향한 좁고 긴 지형을 이루고 있다. 타이둥현의 날씨는 한여름 섭씨 35도를 오르내리지만 시원스런 하늘 풍광과 높지 않은 습도로 인해 '찜통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20여개 부족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타이둥현에는 이들의 다양한 문화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타국에서의 색다른 경험으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 타국에서의 색다른 레포츠
타이둥현에서 또다른 레포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패러글라이딩. 타이둥현은 타이둥시에 위치한 중앙산맥 부근에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이 곳은 지난해 세계패러글라이딩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데 하늘에서 바라보는 넓게 펼쳐진 평원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또 타이둥현은 인근 계곡에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계곡에서 급류를 타며 내려오는 사이 양 옆에는 아름다운 산과 울창한 숲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이외에도 타이둥현은 산악자전거(MTB), 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 시설을 준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먹거리와 볼거리
또 우거진 수풀사이에 보이는 원주민들의 생활상 등은 또다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획일화되고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이 한번쯤 자연친화적인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본다면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되는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천잰거 대만 타이둥시장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 세계적 휴양도시 발돋움"
천잰거(陳建閣) 대만 타이둥시장은 15일 "타이둥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하지만 아직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때묻지 않은 자연의 깨끗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우연히 한번 찾은 관광객들이라도 꼭 또다시 이 곳을 방문할 정도"라고 밝혔다.
천 시장은 "뿐만 아니라 타이둥은 휴양 도시이면서도 레포츠 시설을 잘 갖춰 레포츠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의 방문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실제로 지난해에는 이 곳에서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개최돼 세계 각국의 선수 및 동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급증하는 레포츠 인구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타이둥시는 레포츠 시설 구축 및 리조트 설비 등 관광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세계에서 각광받는 휴양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곳에는 원주민들이 그대로 살고 있는 데다 다양한 문화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인 천 시장은 "타이둥시에는 20여개 부족의 원주민들이 자신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등 각양각색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며 "원주민들의 생활과 풍물은 자연과 더불어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함은 물론 삶에 대한 다른 사고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시장은 한국 국민들에 대해 "현재 타이둥시는 드라마 '이산'이 방영되면서 새로운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며 "한국 음식의 경우 살이 찌지 않고 몸에 좋은 웰빙 음식이 많아 타이둥 시민들이 한국 음식점을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천 시장은 "타이둥시는 해마다 최대 민속축제인 풍년제를 열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연 환경이 뛰어난 타이둥시는 한국인의 훌륭한 휴식 및 레저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