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추진하는 옹진 굴업도 해양관광단지의 윤곽이 드러났다.

15일 그룹 계열사 C&I레저산업(주)는 굴업 현지에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션파크(Ocean Park)' 설명회를 갖고 시설물 배치(안)을 공개했다. <조감도 참조>

섬 왼편으로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를 갖춘 18홀 규모 골프장이, 현 마을이 자리한 중앙에는 관광호텔(1동 4층)과 콘도미니엄(31개동)을 배치했다. 우측 해변으로 바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요트장과 식당가 '시푸드스트리트'가 들어선다.

 
 
▲ 1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마을에서 C&I레저산업(주) 관계자가 해양관광단지 '오션파크' 조성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굴업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회사는 오는 2010년까지 인·허가를 마치고 곧장 공사에 돌입, 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조만간 인구 현황 등 보상 절차를 위한 구체적인 단계를 밟기로 했다.

한편 이날 C&I 발표에 주민들은 이주 단지의 설정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인수(52) 이장은 "30여년을 살아온 지역에서 금전 보상만으로 떠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동네 사람들이 어느 곳에든 남을 수 있도록 우선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J는 오는 22일부터 덕적면사무소에서 1주일간 환경성 검토 공람을 가진 후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