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甲淑(50)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본격적인 해양시대를 맞아 인천항이 수도권 관문항구로서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제 40대 인천해양청장으로 부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취임한 李청장은 “시간이 없어 아직까지 전체적인 업무파악은 하지 못했으나 인천항을 21세기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환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 건설하기 위해 조만간 과제별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항만과 도시기능이 조화된 종합물류단지를 경인운하 사토장 또는 남북항 매립장 인근에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종합물류단지가 생기면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배후지간에 연계수송이 가능하고 체계화된 컨테이너 야적장 등 장치시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李청장은 또 “항구별로 취급화물을 특화시켜 부두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현재 3-4개의 회사가 컨소시움형태로 운영중인 부두운영회사를 통합해 하나의 시설에 1개의 부두운영회사가 하역작업을 하게 하고 이를통해 부두노동자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인천항과 평택항을 수도권지역의 물동량을 분산처리하고 대중국교역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거점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인천시가 추진중인 인천국제공항,인천항,송도정보화도시를 잇는 트라이포트(Tri-Port)개발계획과는 별도로 비지니스포트,레저포트의 기능을 갖는 펜타(Penta)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李청장은 이밖에 “남동구 소래포구를 연안정비 시범마을로 지정해 앞으로 10년에 걸쳐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시화호를 해양환경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해 시설투자와 환경규제를 강화하겠다”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바다환경을 만들어 가기위해 1사1바다 가꾸기 및 인천연안수중 침전쓰레기 제거운동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임 李청장은 행정고시(17회)를 통해 해운항만청 사무관으로 관가에 입문한 뒤 그동안 부산지방청 항무과장, 해운항만청 항무과장,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成耆哲기자·chul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