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0년 1월4일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72.73포인트 떨어져 986.31로 마감됐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7월23일의 지수하락폭 71.70을 1.03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이날 지수하락은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가 각각 3백73개 4백73개로 엇비슷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급락으로 빚어졌다.
주가 하락률도 6.87%를 기록해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폭락, 9백80선대로 추락하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채 매도주문을 쏟아내는 등 투매양상이 연출되기도 했다.
LG투자증권 동수원점 관계자는 “주가 대폭락으로 투매양상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 건설, 은행 등 대중주의 경우 일부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낙폭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수원지점 관계자도 “많은 투자자들은 그동안 정보통신주 등 일부 고가주의 상승을 지켜보면서 상대적 빈곤감을 느꼈으나 이들 종목이 대거 하락하자 저점매수의 기회가 아니냐며 직원들에게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李榮奎기자·ykyi@kyeongin.com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대치 폭락
입력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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