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를 잇는 용인 서부지역 7개 주요 간선도로 신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최고의 택지개발지구로 꼽히고 있는 용인 일대 아파트 건립 등으로 인한 인구 급증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7개 도로 총연장 78㎞를 신설하는 방안을 지난 해 말 건설교통부에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지난 11일 경기도에 용인 성남 수원 군포 의왕 안양 과천 등 도로 신설관련 7개시의 인구현황 및 전망,토지이용계획 등 교통영향평가 자료를 이달 말까지 제출토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빠르면 올 상반기중 도로 신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가 신설을 추진중인 도로는 ▲서울 예술의 전당-성남 예골-용인 하갈을 잇는 연장 27㎞ 고속도로를 비롯 ▲성남 판교-옛골간 4.15㎞ ▲성남 백현동-미동골간 3.42㎞ ▲성남 구미동-죽전지구간 1.80㎞ ▲성남 수내동-죽전지구-법무연수원-지곡리-용인 기흥 고매리간 21.20㎞ 등 5개 고속화도로와 ▲수원 영통-의왕 청계를 잇는 327번 지방도 17.7㎞ 등이다.

특히 서울 예술의 전장-용인 하갈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경부고속도로나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로 편중되는 교통량의 상당부분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분당구 수내동-고매리간 도로는 토지공사가 택지지구로 개발중인 죽전·동백지구에서 분당으로의 진입을 한결 쉽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는 이들 7개 도로를 건설하려면 약 2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고지원,해당 지역 택지개발사업자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공사비 분담 및 민간건설업체에 개발영향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건교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재원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이들 도로건설은 우선 순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李海德기자·duk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