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와 물가상승이 동반되면서 소상공인들이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인천을 포함해 전국 102명의 소상공인(음식점, 숙박업, 도·소매, 자동차정비, 이·미용업, 목욕업, 세탁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기동향 긴급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3.4%가 올해 초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감소 규모는 평균 30.7%. 참여가족의 인건비도 못 건지는 경우가 68.7%나 됐다. 응답자의 56.9%는 적자상태라며 울상을 지었다. 조사대상의 93.1%는 '최근 경기상황이 올해초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경기악화 원인으로는 '매출감소 등 내수침체'(73.3%)와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불안'(61.4%)을 꼽았다.

소상공인 90.1%가 '월 5회 이내로만 휴무'를 가지고 있는 반면, 79.4%는 '하루 9~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근로자(주 40시간 근로자)에 비해 소상공인들이 훨씬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대책으로 '카드 수수료 및 각종 세금 인하 등을 통한 경영부담 완화'라는 응답이 6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물가안정 대책(53.9%)',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신용보증 확대를 통한 자금난 해소(32.4%)', '대형마트 등 대기업들의 사업확장에 따른 소상공인 보호(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