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C조 조별예선 네덜란드-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2006.6.22.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소속 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21.아르헨티나)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 건을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갈등을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29일 "FIFA가 메시를 올림픽에 내보내라고 요구할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를 올림픽에 보낼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 차출에 반대하는 이유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이 내달 12일 예정된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이번 주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나설 1군에 메시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간 합의점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양 쪽의 이해 관계를 충족시키길 바라고 있다"면서 일말의 타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앞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23세 이하 선수를 (해당 대표팀에) 보내줘야 하는 것은 모든 구단의 의무 사항이며 이 원칙은 베이징올림픽에도 적용된다"며 클럽팀 선수의 올림픽 차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