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29일 도출한 잠정합의안(경인일보 7월30일자 16면 보도)을 놓고 조합원들이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인수 대비 64.7%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가결, 2008임단협이 타결됐다.

쌍용차 본사가 위치한 평택지역에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 상인, 기업인 등은 "경제도 어려운 이때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노사 양측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협상에서부터 타결까지 쌍용차 노사는 '스피드'를 원칙으로 삼았다. 협상이 느슨하게, 또는 막판에 부결될 경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양측은 경쟁력 확보가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많은 조합원들도 이같은 노사 양측의 경영위기 극복 의지에 머리를 끄덕였다. 따라서 잠정합의안 가결은 지난 29일 이미 예견됐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노사가 채택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바탕으로 경쟁력 향상에 매진, 목표했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며 "노조와 힘을 합쳐 이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정일권 위원장은 "조합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노사 상생 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쌍용차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투자 중심의 사업에 노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