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제대한 후 MBC TV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그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영월의 산속 폐교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오랜만의 촬영이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설레였다"는 그는 아침도 거른 채 서울에서 3시간 동안 차로 달려 이날 아침 촬영장에 도착했다.
첫 촬영 장면은 광부의 아들로 연탄배달을 하며 공부하던 이동욱(연정훈)이 서울법대에 합격한 후 고향인 탄광촌으로 돌아온 내용을 담았다. 이동욱은 1960~80년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이복 형제인 이동철(송승헌)과 우정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동욱은 탄광 회사 사장의 친아들이지만 같은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난 신명훈(박해진)과 뒤바뀐 바람에 가난한 집에서 성장한다.
극중 계절 배경이 겨울이라 연정훈은 한여름임에도 겨울옷을 입고 대운동장 연단에 올랐다. 그는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우리 모두의 아버님들께 모든 영광과 기쁨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드러낸다.
아울러 그는 이날 서울에서 헬기를 타고 와 환영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신명훈과 맞서 싸운 장면도 찍었다. 이어 미리 준비해 온 수박과 얼음으로 화채를 만들어 제작진에 돌리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여러 번 봤는데도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다"면서 "다행히 촬영에 들어가니 모든 게 선명해졌다"고 3년여 만에 드라마 촬영을 한 소감을 전했다. 첫 방송은 이달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