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작ㆍ배급사인 소니는 최근 '다크 나이트'에서 고(故) 히스 레저가 맡은 악역 조커가 인기를 끌었듯이 지난해 '스파이더맨 3'에 나왔던 베놈 캐릭터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더구나 소니는 20세기 폭스가 '엑스맨 3' 다음에 '엑스맨'에 나오는 울버린 캐릭터에 바탕을 둔 영화를 만든데 자극을 받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
베놈은 스파이더맨을 숙주로 이용해서 블랙 스파이더맨이 되게 만드는 기생충 같은 캐릭터다.
소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3편을 거치면서 노쇠경향을 보이자 베놈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작가에게 맡겼다. 소니는 2011년 개봉할 '스파이더맨 4'를 준비하고 있지만, '스파이더맨' 1편이 개봉한지 9년 뒤에 나오는 것이라 '스파이더맨 4'에만 매달릴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소니는 베놈 캐릭터를 연기했던 토퍼 그레이스에게 베놈 편의 주인공을 맡기기에는 경량급이라고 보고 현재 다른 주연배우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