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양서문화체육공원에서 '양평두물머리 세계 야외공연축제 2008'이 열린다.
두물머리는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강변 쉼터를 일컫는 말이다. '두물머리'라는 말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져서 한강의 머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됐다.
'두물머리 물빛이 빚어내는 예술의 향취'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천혜의 자연공간을 활용, 인간과 자연의 원초성과 본질성, 생명성을 프로그램에 담아내고 있다.
13일 오후 6시30분에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도당할매의 부활'이라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개발논리로 사라져버린 두물머리 느티나무에 얽힌 애절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은 시와 노래, 춤, 퍼포먼스 등 문명의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친자연적인 기법을 선보인다.
14일부터 16일 사이에는 생태명상이동공연 '세미원을 찾다 2008'이 준비돼 있다. 두물머리 옆에 있는 정원 세미원을 명상과 정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관객과 함께 이동하면서 공연을 관람하며 명상, 체험하는 이동퍼포먼스로 30분 간격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해외 초청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폴란드팀 Teatr A PART가 준비한 'Femina-여인의 학교'는 생의 탄생과 질곡, 인간의 욕망과 사랑,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그린 이미지 연극으로 이번 축제기간 중 유일하게 유료 공연이며 19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또 중국 북경소림무술학교 예술단의 '무림의 법칙2', 일본 Chuusan의 마임공연 '채플린, 두물머리를 방문하다', 미국 Peppi The Clown의 풍선묘기와 저글링, 마술쇼 등이 펼쳐지는 '광대 Peppi와 함께'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초청 공연으로 연극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신화 이야기' '메밀꽃 필 무렵', 창작마당극 '강' '유랑극단의 시간여행'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쉽고 재미있는 음악콘서트' '우리전통무용과 발레단의 무용공연',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생태 체험과 관광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문의:(031)755-5171~4, www.yoa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