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단국대)은 한국 수영의 위상을 단숨에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린아다.

박태환은 1989년 9월 27일 박인호(58), 유성미(51)씨의 1녀1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7살 때 노민상 현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운영하던 '윈윈클럽'에서 본격 수영에 입문한 박태환은 소년체전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발탁됐던 박태환은 첫 올림픽 무대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제대로 경기를 못하면서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그는 같은 해 11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자유형 1천500m 준우승으로 세계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고 2005년 4월 동아수영과 6월 국가대표 기록평가회,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수영선수권, 10월 전국체전, 11월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등에서 무려 8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2006년에는 8월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아시아 신기록 2개와 함께 금 2, 은 1개를 따낸 박태환은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1천500m 3관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3월 세계수영선수권과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연달아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정상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박태환은 11월 FINA 경영월드컵 3개 시리즈에서 3연속 3관왕에 올랐다.

올해 태릉선수촌에서 노민상 감독과 재결합한 박태환은 결국 한국 수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