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새 역사 쓴 영웅들 태극전사들이 주말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이은 금빛 낭보로 온국민을 열광시켰다. 한국 수영 올림픽 도전 44년만에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가 1위로 골인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 올림픽 선수단이 올림픽 초반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19살 청년 박태환은 한국 올림픽 도전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세웠고, 여자 양궁은 올림픽 종목 6연패를 달성했다.

또 전날 열린 남자 유도의 최민호(28·KRA)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주말(9~10일) 베이징에서 날아온 금메달 소식에 온 국민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과 함께 무더운 여름을 이겨냈다.

▲ 스포츠 새 역사 쓴 영웅들 남자 유도 60㎏급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준 최민호 선수가 한국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태환의 쾌거는 단순히 올림픽 금메달 한 개의 의미가 아니다. 척박한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 수영을 44년만에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한 것. 또 동양 남자로서는 72년만에 따낸 올림픽 자유형 금메달이다.

박태환은 12일 자유형 200m, 15일 1천500m에서 다시한번 황금빛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박태환의 금메달 소식에 이어 세계 최강 양궁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주현정(26·현대모비스), 윤옥희(23·예천군청), 박성현(25·전북도청)이 차례로 사대에 나선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전에서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홈팀 중국을 224-215(240점 만점)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6차례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차례도 놓치지 않고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은 단체전 이탈리아와 8강에서 세계신기록인 231점을 쏴 지난 2006년 9월 한국이 세웠던 종전 기록(228점)을 3점 경신했다.

또 전날 열린 유도에선 최민호가 다섯 경기 내리 호쾌한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최민호는 남자 60㎏급에서 1회전 부전승에 이어 5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해 관중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스포츠 새 역사 쓴 영웅들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주현정·윤옥희·박성현(왼쪽부터)이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앞서 한국은 사격의 간판 진종오(KT)가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결선 합계 684.5점으로 2위를 마크,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고 '역도 기대주' 윤진희(22·한체대)도 역도 53㎏급 경기에서 태국의 J. 프라파와디(합계 221㎏)에 이어 합계 213㎏으로 나스타샤 노비카바(벨로루시·몸무게 52.87㎏)와 동률을 이뤘지만 몸무게가 150덜 나가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한국은 10일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메달 종합 순위 3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