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이 연일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4년전 아테네에 비해 2배 이상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남자 선수들이 역영하고 있는 모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이 연일 세계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1일 오전까지 나온 세계 신기록은 모두 7개로 이틀동안 세계 신기록이 고작 3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4년전 아테네 대회에 비해 2배 이상의 신기록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들이 빠짐없이 지난 2월 출시된 스피도의 새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스타트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끊었다. 펠프스는 10일 오전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3초84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어 여자 개인혼영 400m 스테파니 라이스(호주)가 4분29초45, 계영 400m 예선에선 미국 대표팀이 3분12초23로 각각 세계 기록을 역영했다.

11일에는 여자 배영 100m 준결승에서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가 58초77로, 일본 기타지마 고스케가 남자 평영 100m에서 58초91로 각각 우승하며 세계신을 세웠다.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선 호주 대표팀 첫번째 영자 에먼 설리번이 47초24로 세계 기록을 낸데 이어 마이클 펠프스, 가레트 웨버-게일, 쿨런 존스, 제이슨 레작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이 3분08초24로 우승하면서 전날 예선 기록을 무려 3.99초나 단축하는 등 2개의 신기록이 나왔다. 계영은 첫번째 영자의 기록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한편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19·단국대)도 레이저 레이서 원단으로 만든 반신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