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선수단이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연일 국민들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이날 금메달 소식은 최강의 태극 궁사들이 출전한 양궁장에서 들려왔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 나선 임동현(22·한체대),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227-225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며 전날 금메달을 딴 여자 단체전과 함께 동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27·서울시청)는 여자 펜싱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숨막히는 접전 끝에 5-6으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남현희는 44년 만에 이 부문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또 유도에서 기대를 모았던 왕기춘(용인대)은 아깝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73㎏급 결승에 나선 왕기춘은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8강전에서 늑골을 다친 것이 더없이 원망스러웠다.
올림픽 수영장에선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200 준결승에서 1분45초99를 기록해 2위로 결승에 진출, 12일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과 출발대에 나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한국은 11일 오후 10시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를 기록하며 중국(금 9, 은 3, 동 2개)에 이어 2위를 마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