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 스스로 전설이 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사진)가 근대 올림픽 112년 역사의 물결을 거침없이 갈랐다.

펠프스는 13일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세계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하더니 곧바로 이어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도 미국 대표팀 첫번째 영자로 나와 우승했다. 그가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11개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아테네올림픽 6관왕인 펠프스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에 접영 100m, 계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800m까지 5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게다가 5개 종목 모두 깔끔한 세계 기록으로 순정 금메달이다. 더구나 펠프스는 이날 접영 2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종목 세계 기록 작성수를 25개로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까지 최다 세계기록 수립 선수는 23개의 마크 스피츠.

하지만 펠프스의 금메달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5일 개인혼영 200m와 16일 접영 100m, 17일 혼계영 400m에서 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은 3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낼 경우 펠프스는 1972년 스피츠가 작성한 단일대회 최다 7관왕을 넘어서는 8관왕의 전설을 수립하게 된다.

키 193㎝에 몸무게 88㎏의 몸매에 발 사이즈가 350㎜인 펠프스의 최대 무기는 잠영과 돌핀킥. 완벽한 수영머신 펠프스는 세계무대를 마음껏 휘저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