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온 한국 선수단이 이번 황금 연휴(15~17일)에 당초 목표인 10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 남자 양궁이 금메달을 노리고 대회 2관왕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 등이 바로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 15일

2008 베이징올림픽이 개막 1주일을 맞으면서 중반으로 접어든 메달 레이스에서 한국의 세계 10위내 진입과 아시아 2인자 탈환에 견인차 역할을 해줄 종목은 양궁이다.

이미 남녀 단체전을 석권한 양궁은 14일 여자 개인전 준우승의 한을15일 남자 개인전 우승으로 풀겠다는 심산이다.

남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임동현(한체대)과 박경모(인천계양구청)·이창환(두산중공업)이 이번에는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임동현은 한국이 처음 참가한 1984년 LA대회부터 한 번도 없었던 남자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고 베테랑 박경모는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이번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다짐이다.

또 이미 자유형 400 금메달과 200 은메달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쓴 박태환은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자유형 1천500에 도전한다. 박태환의 결승 경기는 17일 오전에 열린다. 이와 함께 8강행을 예약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브라질을 상대로 굳히기에 나서고 첫 판에서 종주국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야구도 캐나다와 3차전을 치른다. 여자 농구는 벨로루시와 예선 A조 4차전, 남자 하키는 독일과 예선 A조 3차전이 각각 예정돼 있다.

■ 16~17일

16일은 또다시 역도의 날이다. 한국 선수단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인 장미란이 여자 최중량급(+75㎏)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장미란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두 번째.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때는 중국의 탕궁훙에 밀려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는 그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장미란의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다.

최대 라이벌 무솽솽(중국)이 이번 올림픽에 불참하기 때문. 그나마 장미란의 경쟁자로 뽑을 수 있는 상대는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세계 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

하지만 코로브카의 공식 대회 합계 기록이 장미란에 무려 26㎏이나 뒤져 있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또 한국 야구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남자 핸드볼도 약체인 이집트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설 전망이다.

신창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