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출신으로 박정복(56)·강순자(42)씨 사이의 4녀 중 막내인 박성현은 군산 소룡초등학교 4학년때 양궁에 입문했다. 박성현은 전북체고를 졸업하던 2001년 3월 종별선수권에서 생애 처음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태극마크를 단 박성현은 같은해 9월 열린 제41회 세계양궁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맏언니 김경욱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유망주로 떠올랐다.
박성현의 강점은 170㎝, 72㎏의 튼튼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묵직한 파워 슈팅과 침착한 성격으로 집중력이 뛰어나 바람이나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까지 갖췄다.
그런 꾸준함을 무기로 박성현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 및 단체전을 휩쓸었다. 또 지난해 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1위에 이어 올해 제4차 양궁월드컵 개인 및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양궁 사상 최초로 개인전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