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동메달까지 거머쥔 '핑크공주' 윤옥희는 고비 때마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승부사다.

1985년생인 윤옥희는 경북 예천 동부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95년 선생님의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다. 이후 윤옥희는 예천여중고교를 거치며 착실히 실력을 쌓아나갔고, 2002년 9월 제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일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올림픽에서 메달따기보다 어렵다'는 한국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지난 2005년. 그 해 출전한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윤옥희는 109점을 쏘며 박성현에 이어 개인 2위를 차지, 여자 양궁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윤옥희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윤옥희는 2006년 9월 4차 월드컵대회에서 총 670점을 쏘며 윤미진을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고, 그 해 12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게임에서 91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시작 전 열린 올해 양궁월드컵에서도 2차와 3차 대회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