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3활주로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항공사들이 운항시간 단축으로 연간 300억원이 넘는 유류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6월 20일부터 제 3활주로를 운영한 결과, 이착륙 항공기가 붐비는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 시간이 평균 5분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 2천508편을 대상으로 항공기 출발 및 도착이 몰리는 시간대의 운항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오전 9∼11시, 오후 7∼9시, 도착하는 경우에는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30분, 오후 4시30분∼7시가 항공기 운항이 많은 시간대다.

이 시간대에 인천공항에서 출발, 도착하는 항공기는 하루 평균 각각 102편, 105편에 이른다. 서울항공청 조사결과, 운항시간 단축효과는 약 5분이다. B777 기종을 기준으로 항공유가격을 배럴당 153달러로 산정하면 운항효율 개선에 따른 항공사 유류절감 효과는 연간 325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류절감 효과는 국적항공사가 약 195억원, 외항사가 약 130억원으로 국적항공사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항공안전을 바탕으로 활주로 및 공역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행시간 및 지상이동 거리 등을 단축시키고, 초고유가 시대에 운항 효율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6월 20일 2단계 시설 공사를 마치면서 기존 활주로보다 250m가 긴 길이 4천m의 제 3활주로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