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립수영장 옆 농구장을 이용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농구장에서 도로쪽으로 굴러간 공을 주우러 가다 차량에 부딪힐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등 청소년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8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와 시민들에 따르면 농구장과 인도 사이를 안전말뚝으로 경계를 나누긴 했지만 말뚝의 길이가 짧고, 간격도 듬성듬성해 농구를 하다가 그 사이로 공이 도로쪽으로 굴러간다는 것.
농구장 앞 도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주변에 공설운동장과 합정레포츠 공원 이용객들로 인해 대형 버스들이 가끔 주차돼 있어 농구장 쪽으로 오는 차량들이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공놀이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초등학생들은 청소년에 비해 인지능력이 부족, 운동에 열중하다보면 차도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공을 주우러 차도로 나가 대형사고 발생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운전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차를 몰고 이곳을 지나다 갑자기 차도로 굴러든 공과 공을 주우러 차도로 뛰어드는 학생들을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 등 아찔한 순간에 직면하고 있다.
시민들은 "덕동산 잔디공원에 위치한 농구장에는 차도와의 경계에 안전펜스를 설치,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줬는데, 차도와 가까운 농구장에 아예 안전시설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운동을 하는 청소년들과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농구장 주변에 안전시설이 빨리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