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가평군의 일상감사제도가 예산 절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군에 따르면 상반기 생활용수개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등 설계용역 13건과 시설공사 51건 등 총 64건에 대해 공사를 발주하기 전 철저한 원가 분석과 면밀한 심사 등 일상 감사 및 설계심사를 통해 설계용역에서 2억700만원, 시공분야에서 4억5천600만원 등 총 6억6천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일상감사제는 사업 추진에 앞서 단가·수량·공법·공정 등에 대해 면밀하고도 철저하게 심사하는 제도로, 설계도면 등 관련 자료를 근거로 물량과 단가를 과다하게 계상한 사항과 중복된 공정 등을 찾아내고 건설장비의 사용 확대를 권유하는 등 불필요한 요인을 차단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특히 군이 운영하고 있는 일상감사제는 일반적인 사후 감사로는 시정이나 치유가 곤란한 2억원 이상의 공사, 설계변경으로 계약금액이 1억원 이상 증가한 시설공사, 1억원 이상의 용역사업, 3천만원 이상이 증액된 용역, 1억원 이상의 물품구매 등을 대상으로 원가분석기법과 사업추진 내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전 예방적 지도감사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종의 사전 감사 시스템이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의 전문지식 습득과 심사업무 전문화를 통해 위법·부당 사항에 대한 사후 적발과 문책 위주에서 벗어나, 주요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문제점 진단을 통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일상감사제 운영을 통해 행정의 신뢰성 확보와 예산 절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