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0일 환경부 에코시티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오정구 고강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용역 검토결과, 3천여개 일자리 창출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친환경 뉴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보전'과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고강지구 에코시티 시범사업은 도시재정비 사업을 통해 생태환경 창출과 함께 친환경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는 녹색경제시범지구로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용역을 수행한 (사)도시환경연구센터 이상문(협성대) 교수는 최근 고강지구의 열악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에코시티를 지향하면서 저탄소형 친환경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도심 재개발 모델 등을 담은 용역결과를 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결과 중 먼저 눈길을 끄는 분야는 에코시티 기반 구축. 생태초석으로 기존 물길인 고리울천과 오쇠천을 실개천 및 생태연못 등으로 재현하고 집 앞까지 이어지는 녹지대와 연계한 수류순환망을 구축, 뉴타운의 자연성을 높이게 된다. 또 항공기 소음대책과 공공건축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및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설계 및 저탄소형 건축기법을 도입, 뉴타운 전체를 에너지 절약형 청정환경도시로 개발한다.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드는 에코고리울 기후시계공원(고리울초와 고강복지관을 생태건축으로 리모델링, 기후변화를 테마로 한 공원 조성), 꿈나무 강(실개천을 도입, 주민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올빼미 예술거리(뉴타운 중심거리에서 시민과 예술가가 참여하는 생태예술거리 조성), 하늘장터 조성사업(항공기 소음피해지역인 고강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환경을 테마로 한 열린장터) 등 4대 핵심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강지구 에코시티 시범사업의 백미는 가칭 '3,000職' 프로젝트. 뉴타운 내 환경문화 사회자원을 적극 활용, 저비용 경제프로그램을 개발해 저탄소형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뉴타운 완료 시점에는 3천28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고강지구는 국내 최초로 환경계획을 기반으로 해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 첫 번째 사례"라며 "도심재개발에 있어서도 생태적 토지이용은 물론 생태적 건축, 단지계획 수립의 선진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1일 오정구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용역보고회를 갖고 주민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