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송식 (인천남부서 경무계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가 전국으로 지속·장기화되고, 북핵 문제로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을 보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수선한 정국이다. 정국을 풀어갈 해법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평화로운 세상을 갈망했던 석학을 생각해 보는 것이 해법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하여 유영모·함석헌 선생님을 소개해 본다.
다석 유영모 선생은 서양의 기독교 정신과 동양사상을 융합하여 비폭력·민주평화사상을 주장한 함석헌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 씨알사상 대가이다.  씨알이란 순수한 우리말로 '백성', '생명', '진리'를 뜻하고 다석 유영모 선생님 기독교영성의 기본은 '몸성히', '맘놓이 또는 맘븨히', '바탈퇴히'을 강조했다. '몸성히'란? 사람의 몸은 하나님 성전으로 비유하고 소중히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며 '맘놓이 또는 맘븨히'란? 자기 욕심을 버리고 텅 빈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탈퇴히'란? 참 소리에 따라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고 성질을 개조해 나가야 한다는 뜻.
촛불시위가 폭력화되면서 집회 참가자뿐 아니라 이를 막는 전·의경들의 부상이 속출하는 등 안타깝고  불안하다. 이제부터는 모든 국민이 '맘놓이 또는 맘븨히'를 실천해야할 때이다. 모든 국민이  욕심을 버리고 빈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문을 열고 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다면 거짓소리가 들린다하였으니 순수한 마음으로 참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하여 폭력적 시위나 이를 막다가 부상당하는 전·의경이 없는 모든 국민이 몸성히 마음놓고 살아가는 세상이 열리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