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 남녀 태권전사 임수정(22·경희대)과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2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임수정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으며(사진 왼쪽) 남자 68㎏급 결승에서도 손태진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임수정(22·경희대)과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태권도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톱 10' 수성을 노리던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 갈증을 풀어줬다.

하지만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6초 전 문필희의 극적인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의 센터백 하메르셍에게 '논란'의 결승골을 내줘 28-29,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임수정은 2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지제 탄리쿨루(터키)를 1-0으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이어 벌어진 남자 68㎏급 경기에선 손태진이 결승에서 '로페즈 가문' 셋째 아들 마크 로페즈(미국)를 3-2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 선수단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임수정은 1라운드 초반 상대 선수의 공격을 피해 벗어나 경고를 받고 불안하게 출발했고 종료 직전 소극적인 공격 탓에 재차 경고를 받아 1점 감점을 당했다. 스코어는 -1-0. 하지만 임수정은 2라운드 들어 거센 반격으로 1분여 오른발차기를 성공시켜 0-0으로 균형을 맞췄고 3라운드 종료 20초전 뒤차기로 1점을 따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금메달 2개를 보탠 한국은 이로써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메달 종합 순위 7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