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돌려차기와 상단공격이 주특기인 손태진은 초등학교 시절 몸이 허약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지난 200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1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인 손태진은 성인 첫 국제대회인 지난해 5월 베이징 세계선수권서 첫판에 패했다. 하지만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에서는 부상에도 1위를 차지해 큰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경북체중-경북체고를 거쳐 지난해 단국대에 입학한 손태진은 베이징행 티켓을 얻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실업팀 삼성에스원에 입단한 뒤 단국대를 다니다 같은 해 3월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선발전에 대학 소속으로 출전한 것이 뒤늦게 문제가 됐던 것. 그러나 올 1월 대한체육회가 실업팀 소속 선수의 대학 진학을 허용토록 선수등록 규정을 개정키로 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 세계예선에선 손태진은 16강에서 왼발 발꿈치가 탈구되는 치명적인 부상에도 8강에서 미국 강호 마크 로페즈를 연장 끝에 누르고 1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해 결국 태극마크를 쟁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