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원시청(태권도)에 입단 예정인 임수정(경희대)은 오랜 터널 끝에 올림픽 금빛 발차기의 꿈을 이뤘다.

169㎝의 큰 키와 긴 다리에서 나오는 양발 뒤차기와 뒤후리기가 일품인 임수정은 부천 동곡초 2학년때부터 언니와 함께 처음 태권도장에 발을 디뎠다. 부천 부인중에 입학하면서 본격 선수로 입문한 임수정은 중 2때 전국소년체전 1위에 오른 뒤 중3때와 서울체고 2년때 주니어대표로 뽑혀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이나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체고 1학년때인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51㎏급에서 만 16세 나이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최연소로 금메달까지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일찌감치 한국태권도의 차세대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국내 대회에서 임수정은 1위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대학교 4학년이 되기까지 6년여 동안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2, 3위에 그치는 불운으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세계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고 결국 올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임수정은 무려 6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