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기사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8월 마지막 주말, 중소 규모의 영화 9편이 새로 개봉하는 가운데 3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크 나이트'가 독주를 계속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매율은 개봉 4주째인 영화로는 매우 높은 수준. 28일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26일 이미 300만명 고지를 넘어선 '다크 나이트'는 48.2%의 예매 점유율로 저우싱츠(周星馳)의 'CJ7-장강 7호'(13.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도 15세 이상 관람가인 '다크 나이트'는 2위인 '월ㆍE'보다 20% 포인트 높은 39.3%의 예매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맥스무비 집계로는 영화 한 편이 4주 연속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디-워' 이후 1년 만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월ㆍE'를 향한 관심은 꾸준하다. 개봉 4주째를 맞았지만 통합전산망에서는 2위, 맥스무비에서는 13.3%로 3위에 올라 'CJ7-장강 7호'와 2, 3위를 다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맥스무비 5.4%), '눈에는 눈, 이에는 이'(4.1%), '미이라 3-황제의 무덤'(2.9%) 등 개봉한 지 한 달가량 지난 영화들과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5.1%) 등 3주째로 접어든 한국영화가 10위권에 들어 있다.

   이번 주 개봉작들의 예매율은 신통치 않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한국 다큐멘터리 '우리는 액션 영화다', 홍콩 '남아본색', 한국의 맨 주먹 액션영화 '스페어' 등 액션영화들이 몰려오지만 순위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작은 규모라도 챙겨볼 만한 개봉작들이 많다.

   먼저 한국 액션 배우들의 땀과 눈물이 섞인 '우리는 액션 영화다'가 눈에 띄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능숙한 솜씨로 롤링스톤스의 콘서트를 스케치한 '샤인 어 라이트', 엘살바도르 내전을 배경으로 아동 인권을 되새기는 '이노센트 보이스'도 있다.

   이와 함께 쓰마부키 사토시와 아오이 유 등 청춘스타들을 볼 수 있는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탄탄한 원작에 섬세한 연출력을 보탠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 등 일본영화 특유의 감수성을 살린 영화들도 관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