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표가 설치될 해상 암초는 석도(덕적도)와 너북여(연평도)로 해수면이 낮은 간조 때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만조 때에는 물 속에 잠겨 보이지 않아 그동안 어민들의 안전 조업과 선박의 항해에 위협이 됐다.
인천항만청은 이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현장조사 및 공사 설계를 끝내고 오는 2010년까지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등표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설치될 등표는 높이 18m, 상단부와 하단부의 직경이 각각 4m, 10m로 된 탑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야간에 15㎞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등표는 밤 뿐만 아니라 낮에도 등탑구조물 자체만으로도 암초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등표가 설치되면 암초 인근에서 조업을 하는 어민과 선박의 해상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