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 먹거리를 생산해 국내 계정육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친환경 중소기업이 있다.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정우식품(주)(대표·이한칠)이다.

이 업체는 지난 1986년 계육가공 전문업체로 출발, 산란계육가공 국내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07년도에 베트남 등지에 150만달러를 수출해 농림부로부터 '농식품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업체는 '먹거리는 위생적이고, 안전해야 한다'는 경영방침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성공 비결이다.

공장 전직원은 위생모와 위생복 착용, 에어샤워, 알코올 스프레이 손 세척 등 6단계의 철저한 위생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자동화된 설비들로 전 공정이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 자동화 설비로 국내 계정육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친환경 중소기업 정우식품(주) 이한칠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2002년 당시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위해 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다. 이한칠 대표는 "HACCP는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가공·보존·유통 등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업체는 도계공장에서 보기 드물게 연구실을 설치하고, 샘플채취·세균배양 등 연구를 통해 세균감염 제로와 식품안전도를 높이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 정우식품은 직원들의 복지만큼은 과감하게 투자하고, 가족처럼 대하는 조직문화가 있는 기업이다.

한 예로 정우식품의 직원식당은 인근에서 맛 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한칠 대표는 항상 직원들과 함께 직원식당서 같이 식사를 하며 반찬 하나하나를 챙기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축산가공업체의 주요한 경쟁력의 원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던 정우식품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업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조류독감 파동 등으로 시장 수요가 크게 줄고, 유가상승·물류비상승 등 경영 악재가 겹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 2006년도부터 2차례에 걸쳐 종합진단과 쿠폰제 컨설팅을 받았다.

먼저 현장환경 개선을 위해 공장 내부는 물론 회사 뒤뜰의 공간까지 구석구석 낭비 요인과 비위생적 환경을 찾아내어 개선하고, 현장 Data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컨설팅과 연계한 정책자금으로 생산성 관리지표와 목표를 설정해 전사적 목표관리 시스템을 구축, 과감한 설비투자를 실시해 1인당·시간당 생산량이 10%이상 증가, 설비종합효율도 45.5%나 향상되었다.

한편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해외영업팀을 보강, 적극적인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실시해 금년 250만불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진공 조정권 경기북부지부장은 "정우식품은 3D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컨설팅과 연계한 정책자금의 활용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